기후변화를 대하는 대중의 태도는 모순적이다.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기후변화가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지만 유해하다는 더 큰 증거가 확인될 때까지 온실가스(GHG) 배출 감소를 미룰 수 있다고 여긴다. 미국 정책결정자들도 마찬가지다. 기후변화가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끼치는지 두고 본 후 배출량 감소 정책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망 정책(Wait-and-See Policies)’은 인위강제력이 기후반응을 지연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를 과소평가하고, 피해가 명확하게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역전시킬 수 있다고 가정한다. 이는 잘못된 가정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성인(MIT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질량균형(물질수지) 법칙을 포함하여 기본적인 Stock-Flow 관계가 초래하는 긴 반응지연(Long Response Delays)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광범위하게 퍼져있었다. 현재 대기에서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양보다 온실가스를 대기로 배출하는 양이 2배나 많다. 따라서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온실가스 농도는 계속 높아진다. 배출량과 제거양이 같을 때 대기 중 온실가스는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피험자 대부분은 온실가스를 제거하는 양보다 더 많이 계속 배출하더라도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안정될 수 있다고 여긴다. 이러한 인식은 관망 정책을 지지하지만 물질보존 법칙은 위반한다. 수도꼭지를 틀고 욕조 배수구도 열어 놓은 상태에서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빠르더라도 욕조가 넘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지지하는 여론이 낮은 것은 높은 할인율(Discount Rates)과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기후역학(Climate Dynamics) 관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다. 이 글은 과학자와 비과학자(대중과 정책결정자) 사이의 교육과 소통에 대한 토론이다.
(번역문 ⇒ 기후변화를 대하는 대중의 안일한 태도에 관하여_Understanding Public Complacency About Climate Change(Sterman,2007))
민주주의에서 여론은 최상의 가용 과학지식을 근거로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하려는 정부의 능력을 제한한다.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폭넓은 이해 … 그리고 공공커뮤니케이션, 규제, 감시, 비상 대응 등 공공의 관심사를 개방적이고 존중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다(Palmgren et al. 2004, p. 6449).
우리는 고학력 성인들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과정, 특히 대기 중 GHG 농도와 온실가스 내ㆍ외부에 흐르는 대기의 관계를 이해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실험하였다. 피험자들이 비록 MIT 대학원생이고 특히 수학과 과학 교육을 많이 받은 엘리트임에도 불구하고, 질량균형 원리와 축적 개념에 대해 광범위하게 오해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피험자 대부분은 기후역학을 판단하기 위해 패턴 매칭에 의존하였다. 배출, 대기 중 및 온도가 상관관계에 있다는 믿음은 배출량 감소가 곧 CO2농도와 지구 평균 표면 온도를 떨어트린다는 잘못된 결론으로 이어졌다.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대기 중 와 그에 따른 순강제력이 떨어지더라도 복사강제력(심해로 보낸 순열 제외)이 양(Positive)이면 계속 상승한다. 대기 중 CO2 배출량이 제거양을 초과하는 한 배출량을 줄이더라도 대기 중 CO2는 계속 상승한다. 배출은 현재 순제거보다 2배 많으므로 현재와 비슷하게 배출을 안정시키면 대기 중 CO2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피험자 대부분은 배출이 계속 제거를 초과하지만 현재 수준 이상에서 배출을 안정시키면 대기 중 CO2는 안정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욕조 물이 빠지는 속도보다 채워지는 속도가 빨라도 절대 넘치지 않는다는 주장처럼, 그러한 믿음은 관망 정책을 지지하지만 물리학 기본 법칙을 위반한다. 선량한 사람들은 기후변화를 완화하기 위해 정책 비용과 이점에 대해 논의할 수 있지만, 정책은 가장 기본적인 물리 원칙을 위반하는 정신모델에 기초해서는 안 된다. 우리 연구는 제안된 기후정책을 대중이 평가할 수 있도록 과학계가 타당한 근거를 제공하여 대중의 이해를 계발하는 데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시사한다.